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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김상원 원장 건강칼럼] 비문증, 노화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 심하다면 병원 찾아야.
작성일 : 2025.03.25
연세성모안과
댓글 : 0
조회 : 5
눈앞에 작은 점이나 실오라기처럼 떠다니는 것이 보인다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증상은 ‘비문증’이라는 현상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타나곤 한다. 대부분의 비문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응이 되어 불편함을 주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시야 방해가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비문증은 망막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비문증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리체의 액화 현상이다. 눈의 내부에는 유리체라는 조직이 채워져 있는데, 투명한 젤리 같은 성질의 유리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물처럼 변하게 되고 일부 덩어리가 혼탁하게 변할 수 있다. 눈으로 들어온 빛이 이렇게 변해 버린 유리체 조직을 지나면 그 그림자가 망막에 맺히면서 검은 점이나 날파리 같은 것으로 인식된다. 처음에는 매우 거슬리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뇌가 적응하기 때문에 이내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단시간에 갑자기 먼지나 점 같은 것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시야를 가리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눈앞에 빛이 번쩍이는 듯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점 같은 것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라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비문증은 단순히 노화로 인한 증상이 아니라 망막박리, 망막열공과 같은 망막 질환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망막박리는 유리체가 액화되면서 망막을 견인하여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들뜨는 질환이며 망막열공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망막이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망막질환은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비문증이 갑자기 악화되었다면 망막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망막 검사 및 치료가 가능한 안과를 찾아야 한다.
병적인 비문증은 그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치료한다. 망막열공의 경우, 더 이상 망막의 구멍이 커지지 않도록 레이저를 조사하는 레이저광응고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미 망막열공이 악화되어 망막박리로 진행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 등 수술이 불가피하다. 혼탁해진 유리체를 일부 제거하고 망막이 내벽에 다시 붙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여 망막의 손상을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망막질환의 전조증상은 비문증처럼 가벼운 것으로 시작하지만 순식간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망막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40대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 미리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 생리적 비문증이라 하더라도 눈의 노화가 진행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여 필요시 치료를 받아야 눈 건강을 오래 지킬 수 있다.
칼럼기고_ 연세성모안과 김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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